콜레스테롤과 스타틴 음모론자에게 속지 마세요

2023. 7. 8. 08:35NO! 저탄고지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을 복용하는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다면 주치의 처방 하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스타틴도 부작용이 당연히 있다. 하지만 스타틴 부작용은 가역적이다. 즉,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면 약을 일시적으로 끊거나,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부작용은 사라진다. 
하지만 심근경색, 뇌경색, 치매 같은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생기는 질병은 비가역적이다. 질병이 생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한 번 발병하면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가장 큰 부작용은 사망이다. 
가역적인 약물 부작용 때문에 비가역적인 무서운 질병을 선택한다면 그야말로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

스타틴은 검증된 약물이다.

스타틴은 전세계에서 단일 약물로 가장 많이 처방된다. 미국은 약 4천만 명이 스타틴을 복용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매일 4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스타틴을 먹고 있다는 말이다. 처방이 많고 복용자가 많으니 부작용도 비례해서 많을 수 있다. 이를 가지고 온갖 혐오스러운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은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스타틴을 많이 처방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반증이다. 

많은 이들이 비행기, KTX, 지하철을 탄다. 
비행기는 추락하면 100% 사망한다, KTX가 고속에서 탈선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부작용이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매일 비행기를 타고 KTX를 이용한다. 부작용보다 이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음모론자들은 감전될까 무서워서 지하철은 어떻게 타는지 궁금하다.
콜레스테롤, 스타틴 음모론자는 왜 비행기, KTX, 지하철의 부작용은 얘기하지 않는가? 

마약을 하면 불법이지만, 병원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필자도 지난 연말에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를 몇 번 맞았다. 
마약은 부작용이 워낙 커서 법적으로 금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진통 억제를 위해 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세상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클 때 사용하는 것이다. 

약물은 시스템이다.

인류가 동물과 다른 점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물도 나름대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본능에 따른 것이다. 그에 반해 인류는 오랜 기간 연구와 검증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은 과학적이고 사회적이며 약속이다. 단점보다 이점이 클 때 대중에게 받아들여진다.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는 시스템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시민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유든 시스템을 이탈하는 대중도 상당하다. 약물을 먹고 안 먹고는 선택의 문제이지 시스템 문제는 아니다. 다만 약물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연구와 검증을 거쳤고 또 검증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안 먹는 것은 자유지만 시스템을 거짓과 음모로 규정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상당한 잘못이다. 

의학은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그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자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전통적인 시스템을 부정하고 다른 이론이 나타나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정통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힘든 이들이 생존을 위해서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이론을 들고 나온다. 새로운 주장이 널리 대중에게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되겠지만 단순 음모론 같은 주장은 대부분은 무시되고 시장에서 도태된다. 유독 콜레스테롤과 스티틴에 대한 음모는 여전하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고 다수 대중은 음모론을 이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약이든 가능하다면 안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약을 안 먹어도 되는데 억지로 먹으라는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먹으라는 것이다. 
시스템을 붕괴하려는 자의 음로론으로 인해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할 사람이 안 먹었을 때 부작용은 누가 책임지나?

유독 저탄고지 하는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음모론과 스타틴 부작용을 제기한다

저탄고지의 가장 큰 부작용이 콜레스테롤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탄고지는 필연적으로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포화지방은 반드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다. 
자기들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파괴될 시스템이 아니지만 누군가는 그들 선동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당장 저탄고지 커뮤니티에 가 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그들은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비율이 좋아서 아무 문제없다고 자랑하듯 떠든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음모론을 끝없이 제기하는 모양이다.

그 저탄고지 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치매에 걸린다고 주장하지만 의료 현실은 완전히 정반대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다.
높은 건 괜찮고 낮은 게 더 위험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주장한다고 해서 진실이 달라질 수는 없다.
아주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출처: 서울대병원
출처: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