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기대수명

2023. 5. 22. 19:49당뇨병

우리나라 기대수명(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다. 같은 해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다.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OECD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은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올해 태어난 아이가 몇 세까지 살 것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1970년 62.3세였던 기대수명이 50년만에 83.6세로 21.3세 늘었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의료, 보건 환경이 좋아지면서 지속적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났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이 큰 폭으로 늘어나다가 2000년 이후로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당뇨병 환자의 기대수명은?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의 기대수명은 어떻게 될까? 
당뇨병 환자 수명은 정상인 대비 8년 정도 짧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0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리면 기대수명이 대폭 줄어 정상인 대비 15년 정도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망률도 정상인 대비 무려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다른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당뇨병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정상인 대비 56% 더 높고, 암 사망률은 30% 이상 높다. 말기신장질환은 약 5배 정도 높다. 당뇨병이 얼마나 지독하고 무서운 병인지 실감하게 된다. 


당뇨병 관리 현황

100년 전만 해도 당뇨병에 걸리면 죽은 목숨이었다. 현대 사회는 의료 기술 발전으로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정상인과 큰 차이 없이 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 중에서 혈당 관리 및 생활습관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자신이 당뇨병에 걸린 것을 인지조차 못하는 사람이 34.2%나 된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인 경우는 약 25% 정도이다. 당화혈색소 7% 미만은 약 50% 정도다. 또한 당화혈색소 8%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약 20% 정도나 된다. 
당화혈색소 6.5%부터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고,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되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6.5%이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당뇨병 환자 절반이 비만을 동반하였고 2단계 이상 비만을 보이는 경우가 약 13% 정도다. 약 2%는 체질량지수 35kg/m2 인 고도비만 환자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58.6%가 고혈압 환자이며 65세 이상에서는 70%가 고혈압을 동반하였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은 이유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76%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다. 고혈압 동반비율보다 2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당뇨병 환자가 저탄고지 식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에서 혈당, 혈압, LDL콜레스테롤 같은 당뇨합병증 위험인자를 목표치 이내로 관리하는 비율은 채 10%가 안 된다. 특이한 점은 남성보다 여성이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Fact Sheet 2022

 

당뇨병 환자는 혈당은 물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정상인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당뇨병 환자가 저탄고지, 당질제한식 같은 혈관에 상처를 주고 혈압을 높이는 식단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질(탄수화물)을 줄이면 지방, 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워야 한다. 고지방, 고단백 음식은 당뇨인에게 부적절한 음식이다. 그들은 당장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고 고지방, 고단백 음식을 먹는다. 당뇨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기대수명이 8년 정도 짧은 이유다. 당뇨병을 절대 치료하지 못하는 이유다. 

당뇨약은 혈당을 임시로 내리는 약일 뿐 치료하는 약이 아니다. 노화와 당뇨병은 상관관계가 깊어 약을 먹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병은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실적으로 당뇨병, 당뇨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식단 관리뿐이다. 

과연 저탄고지, 당질제한식이 당뇨병에 도움이 될지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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